본문영역

강원도 사투리 열전

오늘도 되나,
이거 보고 해닥거리사~

소금 좀 쳐야겠다 맛이 맨탱이다. 소금 좀 치자 맛이 싱거워. 엊저녁에 우리 얼라가 감낭그에 감을 따라가다 돌뿌리에 채캐 고배이를 퍼썩 깻잖소. 어제 저녁에 우리아이가 감나무에 감을 따러가다 돌에 걸려 넘어져 무릎을 다쳤습니다. 성, 머리깡이 그망새 길어서 발뒤꾸머리에 닿겠네. 형, 머리카락이 너무 길어서 발뒷꿈치에 닿겠네 가우로 마카 짱쿼. 훨씬 미출하지. 가위로 모두 잘라. 훨씬 잘생겨 보일거야. 질가 대기는데 갈구쳐서 마이 미안하우야. 공사 중 보행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안피곤하니? 둔노~ 피곤하지 않니? 드러누우렴. 니 앞에서 넹게배기니 남새스럽네. 너의 앞에서 넘어지는 모습을 보이니 창피해. 아 언나 지저구 갈아주고 구영 뚤핀 양발은 꼬매야지. 아기 기저귀 갈고, 구멍 뚫린 양말은 꼬매야지. 야 갈구치게 얼찐대지 말고 가생이로 마카 비캐! 걸리적거리게 얼쩡대지 말고 가장자리로 모두 비켜! 자꾸만 내 옷에 민대지 말아요. 자꾸 내 옷에 문지르지 마세요.이것들이 또 저를 고랑땡을 먹이는군요. 이것들이 또 저를 골탕 먹이는군요. 아께 보니까는 버덩에 나물이 수태다 수태! 아까 봤는데 들판에 나물이 정말 많이 자라났어! 길까에 매련도 없서요, 개락이래요. 길가가 가관도 아니에요, 너무 많아요. 이거저거 개아주머니에 있던 걸 많이 먹었더니 느끈하네. 호주머니에 있던 이것저것을 많이 먹었더니 배불러요. 그짝에 고바이가 있어, 드렁패기라도 운전할 때 조심하오. 낮은 언덕이라도 그쪽에 급격한 커브길이 있으니까 운전할 때 조심해요. 오랜만이산다! 안녕하셨어요? 벅 가마솥 앞에 노박 앉아있으면 내굽지 안내굽나? 부엌 가마솥 앞에 계속 앉아있으면 (연기가)맵지 안맵니? 강원도 산다고 옥쌔기랑 메물만 먹는 줄 아나. 강원도에 산다고 옥수수랑 메밀만 먹는 줄 알아요? 봄이 되니 벌써야 나부가 버덩에 날라댕기네. 봄이 되니 벌써 나비가 들에 날아다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