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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숲을 탐닉하며
    자연에서 하룻밤

    • WRITE 편집실
    • PHOTO 브랜드 홍보팀
  • 자연은 변함이 없는데, 우리가 처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래서 하이원 리조트는 전혀 다른 방식의 여행을 고민했다. 대자연에 가까워지되 쾌적함은 지키고, 최대한 여유롭되 게으름은 경계하고 싶었다. 분명 난생처음일 스키장에서의 백패킹과 카라반 캠핑 스토리는 그렇게 시작됐다.

Project Into the Wild
대자연에서 경험하는 진짜 자유의 맛

자연은 어느 쪽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색채가 미묘하게 달라진다. 얼마나 깊숙이 발을 들이냐에 따라 느껴지는 감흥도 하늘과 땅을 오간다. 숲이 근사하기로 이름난 하이원 리조트에서의 백패킹에 미리부터 가슴이 뛰는 건 그런 이유다.
캠핑은 자연의 민낯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기회다. 특히 백패킹은 자유롭게 이동하며 자연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는 게 매력적. 몸을 뉘일 텐트와 침낭, 먹거리와 상비약 같은 것들로 단출하게 배낭을 채우면 발 닿는 곳 어디로든 떠날 수 있다. 사실 백패킹은 불법이지만, 하이원 리조트의 ‘하늘길 챌린지’처럼 안전하고도 합법적인 프로그램도 있으니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초보자에게도 문이 열려있을 만큼 난이도도 높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난생처음 프로젝트 인투 더 와일드’ 1탄으로 선보인 하늘길 챌린지는 더더욱 보물처럼 여겨진다. 코로나19로 숨 한 번 크게 들이쉬기도, 마음 푹 놓고 여행 한 번 나서기도 꺼려지는 게 우리가 처한 현실이니까. 청정한 하이원 리조트에서 야생화가 흐드러진 슬로프를 걷고 하늘길을 지나 스키장 정상에서 하룻밤 캠핑을 하다 보면 지친 마음이 말끔하게 치유될 게 분명하다.
어쨌거나 드디어 하늘길 챌린지의 시작이다. 미리 참가신청을 한 인원들이 모두 모였다. 안전에 철저한 하이원 리조트답게 참가자 열 체크와 문진표 작성부터 세심하게 챙긴다. 소수로 이루어진 팀이 각자의 속도대로 걷는 터라 자연스럽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천되지만, 혹시 모를 감염 위험을 완벽하게 차단하기 위함이다. 출발에 앞서 트레킹 앱으로 코스를 체크하면 준비는 끝난 셈. 걸으면서 앱을 활용해 중간중간 체크 포인트를 인증하면 된다.

울창한 숲을 지나 산 정상으로 향하는 걸음

신발 끈을 단단히 고쳐 매고 본격적인 트레킹에 나선다. 도시와는 모든 것이 다르다. 풍경과 공기, 심지어 마음가짐까지도. 당장 보이는 것이라고는 꽃과 풀, 그리고 나무들뿐. 단순한 길이 지루하기는커녕 오히려 여유로움으로 다가온다. 바람결에 제각각으로 흔들리는 잎들을 구경하는 사이 두 발은 절로 앞으로 나아간다. 온갖 인위적인 것들에 둘러싸여 지내다 대자연 속으로 쑥 빨려 들어오고 보니 굳었던 몸도 마음도 누그러지는 느낌이다. 이건 여행을 넘어 치유임이 분명하다.
첫날은 둘레길 1구간을 시작으로 둘레길 4구간 일부를 걷는 코스다. 야영지인 밸리 허브까지는 약 14.4km. 그리 먼 거리는 아니다. 맨몸이라면 가뿐하게 오르겠지만 1박 2일 치 짐이 든 배낭이 있으니 일부러라도 페이스를 조절해야 한다.
고원숲길과 둘레길은 정말 다채롭다. 하늘 높이 뻗은 자작나무숲이 동화 같은 풍경을 만드는가 하면, 과거 운탄고도의 흔적이 여실한 무채색의 길도 만나게 된다. 건강하게 잘 자란 나뭇잎은 따가운 볕을 가려주기에 충분하고, 폭신한 흙길 덕에 오래 걸은 다리가 조금은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이쯤 되면 동행한 사람들과의 대화도 뜸해진다. 각자 자신만의 방식대로 자연을 감상하기 바쁘니까. 그래서인지 걸으면 걸을수록 무거워야 할 다리에 힘이 생긴다. 비일상적 경험에 몸과 마음이 둥실둥실 뜬다.
걷다 보면 둘레길과 고원숲길이 교차가 되기도 하는데, 고원숲길이 가파르고 다이내믹하다면 둘레길은 경사가 완만해 걷기가 수월할뿐더러 리조트를 360˚ 둘러보며 산책할 수 있는 코스이다. 숲길 반대편으로는 색색의 야생화가 흐드러진 무릉도원길도 있다.

낭만과 여유가 공존하는 럭셔리 백패킹

겨울 시즌이면 하얀 눈으로 덮이는 하이원탑이 지금은 온통 푸른빛이다. 드넓은 잔디광장 주변으로 백두대간이 수묵화처럼 펼쳐지고, 아래로는 하이원 리조트의 시설들이 까마득하게 보인다. 두 발로 걸어 올라온 해발 1,340m. 이곳이 오늘 머물 야영지다.
각자 마음에 드는 곳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준비한다. 대부분 텐트와 침낭 정도다. 보통 백패킹 하면 어느 정도의 불편함이 자연스레 연상되기 마련이지만 하이원 리조트의 하늘길 챌린지는 급이 완전 다르다. 깨끗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합격점. 무료 와이파이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저녁식사로 하이원 리조트 셰프들이 만든 도시락도 제공된다. 편안하게 휴식하라는 하이원 리조트의 배려다. 드넓은 잔디 사이트 한쪽에는 언제든 이용 가능하도록 시원한 생수와 음료가세팅되어 있고,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이 포함된 안심키트가 개인별로 지급되는 등 서비스 수준이 감탄을 자아낸다.
그렇게 유유자적하다 보면 금세 밤이 찾아온다. 짙고 고요한 강원의 밤이. 눈을 감아도 떠도 검기만 한 밤이 두렵기는커녕 오히려 포근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밤새도록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의 빛이 얼마나 우리를 피곤하게 했던가, 새삼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살면서 본 별을 모두 합한 것보다 몇 십 배 많은 별이 뿌려져 있다. 캠핑의 낭만이 절정을 이루는 순간이다.
백패킹은 경쟁이 아니다. 자연을 정복해야 한다는 목적도 없다. 잠깐 빌려 머문다는 게 맞겠다. 이튿날 아침, 머문 자리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다시 트레킹에 나선다. 둘레길 4구간 일부를 걷는 2.2km 코스다. 적당히 숨이 가빠질 때쯤이면 완만히 걷기 좋은 길이 나오고, 잘 정비된 안내 표지판 덕분에 길을 헤맬 걱정도 없다. 어느덧 완주를 알리는 도착점. 끝나자마자 다시 떠나고 싶은 욕망이 솟는다.
지난 6월 파일럿 이벤트로 시작된 하늘길 챌린지는 이렇게 백패커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앞으로는 더 자주,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가 열릴 터. 캠핑 장소도 운암정 뒤뜰, 도롱이연못, 마운틴허브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미 9월, 10월에는 일정을 2박 3일로 늘린 대형 이벤트가 준비되고 있다. 언젠가 강원도 4개 시군을 잇는 순환 클러스터가 조성될지도 모를 일이다. 덕분에, 배낭을 꾸려야 할 이유가 또 하나 늘었다.

집을 떠나 하이원으로 가야 할 또 다른 이유

편안한 집을 두고 왜 굳이 밖에서 잠을 자느냐 묻는다면, 이성적으로는 설명이 어렵다. 백패킹에 비하면 대궐이지만 카라반 캠핑도 집 같은 안락함은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대신, 문을 열면 펼쳐지는 절경과 맑은 공기를 내 것처럼 누릴 수 있으니, 집을 떠날 핑계거리가 얼마든지 된다. 특히나 언택트 여행이 주목받는 요즘은 캠핑장을 찾는 이들이 훨씬 많아졌다는 사실. 캠핑장 수요가 작년보다 73% 늘었다는 한국관광공사의 발표가 이를 뒷받침해 준다.
하이원 리조트에서도 6월 27일 카라반 캠핑장을 오픈, 9월 27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 중이다. 캠핑카나 카라반을 소유하고 있는 알비어를 대상으로 운영되는데, 하루에 최대 16팀만 전화로 예약을 받는다.
카라반 전용 캠핑장은 하이원 리조트 밸리콘도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파쇄석이 깔린 캠핑장이 일반적이지만 하이원은 깔끔하게 다듬어진 초록빛 잔디로 덮여 있다. 걸을 때마다 느껴지는 폭신한 감촉에 기분 좋은 건 물론, 아이와 동반한 가족들도 안심이다. 마음껏 뛰어 놀아도 다칠 염려가 없으니 이 기회에 아빠 엄마도 휴식다운 휴식을 누릴 수 있다.


자연은 그 자체로 크나큰 선물이니까.
세상에서 가장 편안 자세로
숲이 보내는 소리에 귀 기울이면,
그곳이 바로 지상낙원이 된다.

하이원이라 가능한 카라반 캠핑의 낭만

일반적인 캠핑장보다 월등히 넓은 카라반 사이트는 하이원만의 자랑거리다. 8X9m 사이즈에는 웬만한 카라반이 들어가고도 여유가 한참 남는다. 사이트 사이의 간격도 널찍하다. 이웃과 나란히 공간을 공유하면서 충분한 거리두기가 가능하다는 얘기. 그러니 안전에 대한 걱정일랑 접어두자. 배전시설과 개수대, 쓰레기 분리수거 시설, 재활용 버리는 곳, 화장실 등도 완벽하다. 단 하나 아쉬운 점은 코로나19로 편의시설 이용이 제한적이라는 것. 대신 전체적으로 한산해 자연스러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하다고 해석하면 마음이 편안하다.
다행히 청정한 자연은 언제라도 열려 있으니 밖에서 즐거움을 찾으면 될 일이다. 곤돌라를 타고 리조트 곳곳을 둘러보거나, 스키 슬로프 위로 한창인 야생화 구경에 나서는 것도 추천한다. 운전면허를 소지하고 있다면 카트를 빌려 하늘길 카트투어를 떠날 수도 있다. 혹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자연은 그 자체로 크나큰 선물이니까. 세상에서 가장 편안 자세로 숲이 보내는 소리에 귀 기울이면, 그곳이 바로 지상낙원이 된다.
그늘이 필요하다면 타프를 드리우면 간단하다. 사실 고지대라 한낮에도 그리 덥지는 않다. 오히려 해가 진 후에는 추위를 신경 써야 할 정도다. 계곡을 타고 불어오는 바람이 꽤 차갑기 때문. 두꺼운 옷이나 난방장치는 필수다. 캠핑의 온기와 낭만을 책임지는 모닥불을 피워도 좋겠다.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화롯대 받침을 사용하는 건 기본 매너니 기억할 것. 캠핑장에 받침이 별도로 비치되어 있으므로 개인적으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참고로 밤 11시부터는 에티켓 타임이다. 조명을 끄고, 목소리를 낮춰야 한다. 달이 높이 뜨면, 그렇게 조용조용 하루가 마무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