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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이성큼, 달콤하고포근한
    미니밤호박

    • EDITOR 편집실
    • PHOTO 쿠켄
  • 분명 호박의 모습인데, 껍질에서는 고소한 밤 맛이 나고 노란 속은 영락없는 달콤한 호박의 맛이다. 한 손에 쥐어질 만큼이나 작은 크기지만 미니밤호박은 맛도 영양도 결코 가볍지 않다.
가을의 전령사 호박

노랗게 익어가는 호박을 볼 때쯤이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음을 느낀다. 가을 하면 호박, 호박 하면 가을이 공식처럼 떠오르는 이유는 아마도 뾰족뾰족 이빨과 날카로운 세모 눈을 한 호박, 핼러윈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잭-오-랜턴(jack-o’-lantern) 때문일 것이다.
호박은 초여름에 열매를 맺어 늦가을에 이르기까지 기나긴 시간에 걸쳐 천천히 성장한다. 여름부터 가을까지의 시간을 켜켜이 쌓아 마침내 잘 익은 호박은 더 단단해지고 껍질에 하얗게 분이 올라오며, 특유의 달콤한 맛이 깊어진다.
미니밤호박은 단호박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700~800g 정도로 단호박보다 그 크기가 작고 당도가 더 높으며 밤 특유의 타박한 맛이 강한 전혀 다른 품종이다. 씨가 있는 속살로 갈수록 호박 맛이 나고 껍질 쪽은 밤 맛이 난다. 특히 껍질이 보드라워 깨끗이 씻어 조리 후, 통째로 먹어도 부담이 없을 정도다.
잘 익은 미니밤호박은 줄무늬가 선명하고 골이 깊게 파여 있으면서 묵직하다. 특히 수확한 미니밤호박은 약 20일간의 후숙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당도가 높아진다. 만약 구입한 호박의 꼭지나 줄기가 아직 싱싱하다면 와인 코르크처럼 마를 정도로 더 보관한 후 먹어야 맛이 좋다.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면 습기를 흡수해 육질이 물러지고 향이 떨어지므로, 직사광선을 피해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두는 것이 좋다.
미니밤호박은 열량이 낮고 소화 흡수가 잘 되며, 배변 활동과 갈증 해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또 비타민 B1, B2, C와 베타카로틴 등이 풍부하고, 탄수화물, 섬유질 및 각종 미네랄이 듬뿍 들어있다.

미니밤호박으로 만드는 크림 파스타

미니밤호박은 질감이 부드럽고 촉촉해 생크림을 사용하지 않아도 부드럽고 진한 크림파스타를 만들 수 있다. 특히 크림파스타 특유의 느끼함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도 적당히 부드러우면서 달콤한 맛에 즐겁게 먹을 수 있다. 식욕을 자극하는 샛노란 파스타에 토핑으로 호박씨나 각종 견과류를 다져 넣으면 오독오독한 식감은 물론 영양까지 든든해져 한 끼 식사로도, 아이들 간식으로도 완벽하다.

Cooking Recipe 미니밤호박 크림 파스타 만드는 법
재  료
재료 : 미니밤호박 3개, 스파게티 300g, 올리브오일 1큰술, 세이지 약간
밤호박 크림 소스 : 미니밤호박 3개, 베이컨 3장, 우유 2컵, 체더치즈·파르메산치즈 1/2컵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조리 순서
  1. ① 그릇용·크림소스용 미니밤호박의 윗동을 자르고 씨가 있는 부분은 칼로 동그랗게 오린 다음 숟가락으로 파낸다.
  2. ② ①의 호박은 뚜껑과 함께 200℃ 오븐에서 익힌다. 오븐이 없다면 전자레인지를 사용해 익혀도 된다.
  3. ③ 그릇용 미니밤호박은 그대로 식히고, 크림 소스용은 껍질을 벗겨 곱게 으깬다.
  4. ④ 베이컨은 채썰고, 마늘은 편으로 썰어 준비한다.
  5. ⑤ 냄비에 물과 소금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스파게티를 넣어 익힌다.
  6. ⑥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④의 마늘과 베이컨을 넣고 볶다가 으깬 미니밤호박과 우유를 넣고 한소끔 끓인다.
  7. ⑦ 체더치즈와 파르메산치즈를 넣어 섞은 뒤 불에서 내려 ⑤의 스파게티를 넣고 잘 버무린다.
  8. ⑧ ③의 그릇용 미니밤호박에 완성한 파스타를 담아낸다.